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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장로님 회고록중 동일교회 언급내용(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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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장로님 회고록중 동일교회 언급내용(1)

OH KYU HWAN 2011. 4. 8. 17:47

동일교회 도서관 장서정리작업중 조돈제 원로목사님 방에서 올라온 서적들의 입력작업을 하던중 발견한

서영진 장로님의 회고록중 우리 동일교회에 대한 내용일부를 소개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신천동 쪽에 본교회(성남교회) 소속불우 극빈 교우들을 위해 기도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었다. 이쪽 구제대상 구역인들을 보호 육성하자는 뜻에서 였으리라. 그 때가 내 나이 31살, 지금부터 만 35년도 더 전 일이니 오늘과는 모든 것이 격세지감이다.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집단 이주 빈민굴을 대상으로 하나님은 하필이면 병들어 내일을 헤아릴 수 없는 연약한 내집을 붙들고 개척사업을 시작하신 것이다. 나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요, 당시 신앙적 경륜도 없고 망설일 사이도 없이 하나님이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나를 이일에 몰아 넣으신 것이다. 후일 여기에 담긴 신비를 나는 깨닫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일교회의 태동이요, 기도소가 아닌 교회로 발족된 것이다. 왜정때 일인 소유의 과수원을 한국인 밭지기가 기거했던 10평미만의 헛간을 매입해 자리잡았다. 페인트 몇통을 사다 칠을 하고, 바닥 바위를 찍어 고르고 가마니 몇장을 깔아 헌 책상 하나를 옮겨놓고 발족예배를 드리던 1956년 5월 13일 하오 2시는 병고의 내 인생에게 야릇한 생기를 느끼게 하였다. "


자전적 회고록 "벼랑의 회개" (서영진 지음, 1991. 12. 31)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