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라이온스클럽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 자매결연식 신문기사내용
간판 없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왜?’
주민반대 겁나 현판식 못해...24시 운영·리프트차량 간절
2012년 07월 23일(월) 16:33 [경산신문]
↑↑ 처음으로 자매 결연을 맺은 장애인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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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지부장 김소점)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개소 8개월이 지나도록 현판식도 못한 채 운영되고 있다. 작년 3월,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때문에 애를 먹은 탓이다. 또 다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을 염려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간판도 없이 8개월째 운영해오고 있는 것.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장애인부모회가 결성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후원단체와 자매 결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압량면에 위치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1층 건물에 방과 거실, 욕실을 갖춘 가정집 형태로 맞벌이나 급한 일로 맡겨진 장애아동들에게 일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문을 열 당시 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이 돈을 걷어 건물 임대비를 마련했으며, 경산시 지원금 4500만원으로 직원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 지원금은 직원 급여를 빼면 거의 남지 않아, 장애아동에게 꼭 필요한 치료·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압량면에 문을 열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불편한 장애아동을 데리러 가거나 데려다 줄 수 있는 차량도 없어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센터 관계자 지미자(39세) 씨는 “경산지역에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이 있지만, 저녁 6시까지밖에 운영되지 않아 장애 아동을 가진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겨도 장애아동은 그 특수성 때문에 아무 곳에나 맡길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이 마련되고, 가정 형편 때문에 집에만 있는 아동들을 데리러 가고 데려다 줄 수 있는 리프트 차량만 마련된다면,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입장으로나 장애아동 당사자로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장애인부모회는 다른 복지단체가 여러 곳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대구삼강라이온스(회장 고태영)와 처음으로 후원을 약속하는 자매 결연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김소점 지부장은 “이번 자매결연도 경산지역이 아닌 대구지역에서 먼저 후원
약속을 해주셨다”며 “부모회라고 하면 장애인 부모들이 모인 모임 같아서인지 다른 장애인 단체와 비교해 후원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 18세 미만 장애아동들에게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후원을 호소했다.
한편,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압량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애인부모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운영이 힘들어 질 것을 우려해 자세한 위치나 건물 외관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문의 053)294-7744.
김경선 기자 nar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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